해외여행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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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30개국 이상 여행을 다녀봤는데 물갈이를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평소 장이 매우 약해 조금만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도 바로 설사하는 체질임에도요. 최근 사람들이 해외에 가서 물갈이를 했다고 올린 경험담들을 읽었는데 청결하지 않은 물을 마셔서가 아니라 그냥 평소와 다른 물을 마셨다고 물갈이를 하나요? 전 물맛을 좀 가리는 편이라 한국에도 수입되는 생수 위주로 마시긴 했는데… 같이 다닌 가족들도 물갈이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길거리 음식 얘기가 있던데 길거리 음식은 잘 먹지 않습니다. 그건 물갈이라기보다 비위생적인 음식을 먹어 감염된 게 아닌가요? 정말 생수만으로 심한 설사 등을 겪나요?

해외여행 물갈이

해외여행 물갈이

는 음식에서 나는 냄새, 향에 (스스로) 예민한 사람입니다. 쉽게 말하면 어떤 음식이든지 딱 봐서 비주얼이 별로면 아예 손을 대지 않습니다. 그리고 냄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상한 냄새, 음식에서 낯선(?) 냄새가 나면 나는 아예 손을 안 대니까요. 요즘은 그래도 조금씩 손을 대지만, 처음에 고수 (cilantro 실란트로) 냄새가 싫어서 그게 음식에 들어가 있으면 일일이 젓가락으로 건져내던 때도 있었습니다.

태국에 출장을 일주일간 간 적이 있는데... 그게 태국 일반 시장을 주로 돌아다니면서 샘플을 구입해야 하는 일이어서 덕분에 아침에 호텔 식당에서 스테익 하나 먹고 나가면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는 아무것도 안 먹고, 오후에 돌아와서 다시 호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곤 했습니다.

뭐 돈이 많아서 그랬던 것은 아니고요. 일반 재래식 시장에 가면 태국인들이 종교처럼 불상을 하나씩 모셔두고 거기에 향을 피워두는데... 그 냄새도 싫고, 또 시장 안에서 음식을 만들어 파는 곳이 많은데 그 향냄새와 음식 냄새가 섞이면 나는 그게 싫어서 아예 빙빙 돌아다니거나 코를 막고 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몸은? 멀쩡했어요. 설사, 물갈이를 한 적이 없습니다. 물갈이는요, 물이 평소에 마시던 것과 달라지면 물갈이를 합니다. 그게 말 그대로 물이 바뀌면서 오는 겁니다. 물의 화학성분이야 달라질 것이 없죠. 누구나 아는 Ho2 그런데 그 물을 마시게 되는 곳의 환경에 따라서 물에 석회질이 많은 곳도 있고, 철분이 많은 물도 있고 (공장에서 생산되는 생수가 아니라면) 불결한 환경에서 퍼 준 물일 수도 있기 때문에 물갈이는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즉, 물이 다 같은 물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물이 다르기 때문에 물갈이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길거리 음식은 잘 먹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는 비 위생적인 환경에서 음식에 손을 대지 않는다고 하는 거고요. 음식에 손을 대면 거의 80-90% 이상 그곳에서 제공하는 물을 마시게 되는데요, 그런(?) 물에 손을 댈 기회가 원천적으로 없었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어쩌다 찾은 여행지에서도 평소에 마시던 것과 같은 물을 마셨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곳에서 병에 들어있는 생수 말고 일반식당에서, 아니면 숙소에서 수도를 통해서 나오는 물을 그냥 마셔보면 그동안 물갈이를 하지 않은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전 세계 모든 곳의 물이 모두 에비앙과 같지는 않습니다. 아래 사진은 물에 석회질이 많다고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의 물 때입니다.

물 때
물 때

보통 병물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한국에서처럼) 말 그대로 생수를 넣기도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것들은 필터를 이용해서 물을 거른 purified water를 파는 것도 많은데 그런 병물은 유리잔에 넣어두거나 저런 곳에 끼얹어도 자국이 남지 않습니다. 물론 배탈이 날 일도 없습니다.

그 물도 차이가 있습니다. 애비앙, Arrow Head는 말 그대로 Spring water (생수)지만 Dasani는 코카콜라에서 생산하는 Purified Water 정수된 물입니다.

에비앙
Das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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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해결과 여행 정보의 전문가, 앙캣입니다.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질문하세요! '대화 시작하기' 버튼을 클릭하시면 실시간으로 저와 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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