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문화 중에 가장 어른이 먼저 먹고 다른 사람들이 먹잖아요 미국이나 다른 나라도 그런가요..? 문득 이런 문화가 왜 있나 생각이 들어서요.

우리나라 문화 vs 미국 문화
서양 국가 출신 친구들이랑 얘기해 본 적 있는데 '신기함과 이상함 그 중간쯤 느낌' '어른에 대한 배려가 느껴진다'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소수긴 하지만 집안 전통이나 나라에 따라 '우리도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집안의 큰 어른이 먹기 시작하면 먹는다'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고요.
영화 미드소마에서 '나이 많은 순으로 숟가락을 드는 모습'을 가지고 기괴한 연출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게 너무 당연해서 이상하다 기괴하다 느끼지 못한 걸일 수 있습니다.
요즘은 한문을 별로 배우지 않고, 쓰지도 않지만 내가 학교를 다니던 때에는 중학교 때 한문을 배웠습니다. 신문에도 한문이 한글과 함께 쓰여 나왔고요.
"그게 뭐 어쨌다고...?"라고 되물을 수 있는데 한문을 보면 長幼有序 라는 말이 있습니다. 장유유서라고 읽는데 장유유서란 '나이 많은 이와 나이 어린 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 미국에 20년 넘도록 살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그런 순서는 없습니다. 우리 이모부가 미국인이었는데 자녀들, 손자, 손녀들과 다 함께 저녁식사를 할 때 할아버지나 할머니 둘 중 한 분이 기도를 하고 "아멘" 소리를 내자마자 그냥 다 같이 깔깔거리고 밥 먹습니다.
위에 말한 순서를 따지는 행동은 동양, 한문을 쓰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행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