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당연히 백인도 포함) 서민, 중산층 계층들은 명품, 고가 브랜드 잘 안 쓰고 안 사나요? 만약 그렇다면 왜 그런지 궁금합니다. 상류층, 연예인, 모델 이런 사람들은 다 쓰는 거 당연히 알고 있는데 한국은 돈이 없으면 짭이라도 사서 명품 짭, 메이커 짜도 수요가 많이 있는 편인데 미국은 수요가 없거나 있더라도 저작권법 때문에 못 사는 거죠?

미국인 명품, 고가 브랜드 많이 사나요?
문제는 돈입니다. 나라는 천조국이고 세계 제일의 나라라고 하지만 내 주머니에 돈이 없으면 사고 싶어도 못 사고 갖고 싶다고 해서 다 가질 수 없게 되는 겁니다.
미국에서 서민들이 아파트에 사는 건 알고 계시죠? 여긴 아파트가 한국과 달리 랜트 (월세) 개념이라서 자기 집을 가지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살고 매달 랜트를 내야 합니다. 당연한 거죠. 미국엔 전세 제도 자체가 없으니까요. 한국은 전세가 있어서 좋긴 하지만, 그것도 돈이 있는 사람들이 전세를 들어갈 수 있고 막대한 전세 비용이 손에 없으면 월세를 살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면 됩니다.
엘에이에 2 베드 2 베스 랜트 비용이 월 2500달러면 싼 쪽에 들어갑니다. 지금은 아마 그 가격에 없을지도 몰라요. 엘에이 인근 도시 (사람들 살기 좋고, 교육환경이 좋은)에서는 2/2 가 3천 달러를 넘어선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런데 부부 둘이서 산다고 가정하고, 얘를 하나 기르면 2/2에 살 수밖에 없는데... 부부 중 한쪽이 월 3천 달러를 버는 게 쉽지 않아요. 여기서부터 어려움이 생기는 겁니다. 둘이서 살면 한쪽이 집값에 해당되는 돈을 벌어야 다른 한쪽이 버는 돈을 갖고 차 페이먼트와 유틸리티, 보험, 기타 등등을 내고 먹고살 수 있는데... 그러니 돈이 없다는 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집을 갖고 있어도 그 집이 자기돈 100% 주고 사는 사람들은 드뭅니다. 은행에서 융자를 받아서 사는 것이라서 매달 Payment는 내야 하고, 일 년에 한 번 택스 크레디트를 받지만 어차피 집 보유에 따른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별 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인생 사는 게 빡빡하니까, 사고 싶어도 못 사는 겁니다.
짭을 어디에서 구입해야 하는지를 모른다는 말이 맞을 겁니다. 한국에서는 그런 걸 만들어서 팔다가 걸리면 벌금 조금 내고 끝내기 때문에 또 하고, 또 만들어 팔고... 미국에서는 법이 엄하기 때문에 그렇게 팔다가 걸리면 남는 게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못하는 겁니다. 대신에 명품 카피를 들고 다니지 못하니까, 비교적 싼 물건들 (Coach, Michael kors)을 아울렛 같은 곳에서 구입해서 많이들 갖고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