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로 미국 자동차 일주해 보고 싶은 게 버킷리스트입니다. 싸구려 숙박과 먹거리로 때울 경우 얼마의 비용을 예상해야 하나요? 해봐야 뭐 대단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넓은 면적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횡단했는 차원에서...

미국 렌터카 자동차 일주 비용?
미국 대륙횡단은 쉬운 선택이 아닙니다. 상당히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하고 여행지 및 이동 노선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해야 합니다. 자동차 일주가 단순히 이동이라면 10일의 일정으로 뉴욕과 LA를 오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이동을 위해서 미국 대륙횡단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미국이 운전 연습 장소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노동이고, 돈 써가면서 고생을 자처하는 것이고, 남는 것 없는 이상한 짓거리를 "여행"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동부 여행에 15일 정도 잡습니다. 이 기간에는 워싱턴-뉴욕-보스턴-나이아가라 폭포-시카고까지 들어갑니다. 서부여행도 15일 정도 잡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있는가에 따라서 다옴과 같이
- 샌프란시스코와 요세미티 *3-4일
- 엘에이와 디즈니랜드 *3-5일
- 샌디에이고 *2-3일
- 라스베이거스와 그랜드 캐넌 (브라이스, 자이언 캐넌추가) 3-5일
이렇게 한꺼번에 다 돌아도 되고, 관심 있는 곳만 정해서 자기 여행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맞춰서 여행하게 됩니다.
미국에 운전하러 오는 게 아닐 테니까 정상적으로 여행을 한다면 최소한 15-20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합니다. 사실 그것도 짧아요. 왜냐면 서부여행 제대로 하는데 15일, (비행기 타고 5시간 만에 날아가서) 동부여행을 시작해야 20-25일 정도 걸리는 겁니다.
랜트비용: 최소한 20일, 1700 달러 + 보험료 (일일당 30 달러 추가= 600 달러) = $2300

숙박비용: 최소한 20일 -1200 달러
싸구려 숙박은 예전에 40달러면 잘 수 있던 모텔들이 요즘은 60 달러 정도 합니다. 길거리에서 "빈방 있음" 표지를 보고 들어가서 하룻밤 자고, 그다음 날 대충 아침 얻어먹고 나오는 모텔입니다.
기름값 (하루에 25 달러 정도 잡으면 충분할 겁니다) = 500 달러
식비 (하루에 한 끼는 모텔에서. 한 끼는 10-15달러 내외의 패스트푸드. 저녁 20 달러) = 600 달러는 있어야 합니다.
여행비용 (여행지에서 주차비나 입장료로 사용할 돈과 도시 간 이동할 때에는 톨게이트 비용 등) 최소한 하루에 50-60 달러는 잡아야 합니다. = 1000 달러
저런 비용이 필요하다고 말하기가 나도 겁나는데 실제로 미국에 도착해서 돌아다니면 그게 현실이고, 본인 부담해야 하는 돈이라서 저걸 지혜롭게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위에 대충 따져놓은 여행비에서 제일 큰 게 랜트카 비용과 보험료, 기름값 = 차에 들어가는 돈입니다. 그리고 그다음이 숙박비용인데...
이 여행을 싸구려 먹거리로 때우면서 고생할 생각은 접고 여행을 같이 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저 제일 큰 비용이 반으로 줄어듭니다. 여행친구를 만들 때에도 "반값에 미국 횡단을 하는 거다" 이 말을 꼭 해야 합니다.
어느 도시를 둘러볼 것인가에 대한 코스는 어느 계절에 오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입니다. 일단 이 정도를 알고 있으면 여행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실제 여행을 하기로 결정이 되면 그때에 다시 마음에 드는 코스를 잡아나가는 것으로 하면 될 겁니다.